#1. 숨이 멎는 순간, 밴프 국립공원에서
여름의 초입, 한기가 채 가시지 않은 공기 속에서
우리는 밴프 국립공원으로 들어섰어요.
처음엔 말이 없었고, 다음엔 감탄밖에 없었죠.
그냥 걷기만 해도,
온몸이 씻기는 것 같은 풍경이었어요.
저절로 조용해지는 자연 앞에서
말보다 숨이 먼저 멈췄어요
밴프는 단순한 국립공원이 아니에요.
록키산맥이 빚어낸 협곡과 호수,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초원이
일상에서 굳은 마음을 천천히 풀어줍니다.
특히 루이스 호수의 에메랄드빛 물결은
사진으로도 담기 힘든 감정을 선물해요.
햇살 아래 반짝이는 그 호수 앞에서,
우리는 그냥 앉아 있었어요. 말없이요.
여행은 도착이 아니라 멈춤을 배우는 시간이에요
#2. 시간을 거스른 듯한 요호 국립공원
전날 내린 비로 땅이 축축했던 날,
우리는 요호 국립공원의 숲길에 들어섰어요.
신발에 흙이 묻었지만,
대신 마음엔 시간이 멈춘 느낌이 스며들었어요.
마치 원시시대 속으로 걸어 들어간 기분
모든 게 새것이었고, 낯설게 아름다웠어요
요호는 캐나다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진 비경이에요.
에메랄드 호수, 태카카우 폭포, 원시림 트레일이
사람이 많지 않아 더 고요하게 다가와요.
가끔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만으로
온전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죠.
2025년 여름엔 더 많은 산책로가 개방될 예정이라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기엔 최적의 시기예요.
요호에서 흐르는 건 시간보다 감정이었어요
#3. 태양과 빙하가 만나는 재스퍼
햇살이 강한 오후,
우리는 아이스필즈 파크웨이를 따라 재스퍼로 향했어요.
빙하를 보는 날인데,
이토록 따뜻한 건 조금 묘했어요.
차가운 얼음 위에 내려앉은 따스한 햇살
그 대조가, 어쩐지 사람 마음 같았어요
재스퍼는 빙하와 야생동물의 천국이에요.
2025년 여름 기준, 아서빙하 트레일이 새롭게 단장되어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도 인기가 높아질 예정이에요.
곰, 무스, 산양을 직접 마주칠 수 있는
에디슨 호수 일대는 자연 다큐 속 한 장면 같아요.
카메라보다, 눈으로 더 오래 담고 싶어졌어요.
기억은 오래 남는 것보다, 깊게 남는 게 중요하죠
#4.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케나이 호수
케나이 호수 앞에서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어요.
눈이 시릴 정도로 맑고,
그래서 잠시 눈을 감고 싶었어요.
푸른 빛이 이토록 고요하게 다가온 적은 없었어요
잠시 멈춰 서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어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위치한 이 호수는
‘캐나다 최고의 비밀 호수’라고도 불려요.
2025년에는 인근에 에코 캠핑존이 새로 조성되어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최적의 장소예요.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도 함께 누릴 수 있답니다.
케나이에서의 밤은, 우리가 잊고 있던 고요였어요
#5. 바다와 산이 만나는 퍼시픽 림 국립공원
마지막 여정은, 바다와 산이 어깨를 맞댄 곳이었어요.
퍼시픽 림 국립공원.
모래사장 너머로 안개가 스며드는 풍경은
하루의 끝처럼, 계절의 경계처럼 느껴졌어요.
파도 소리는 마음의 주름을 펴주는 음악 같았어요
멀리서 보면 더 아름다운 것들처럼
이곳은 고래 관찰, 숲 트레킹, 조용한 해변 산책까지
자연 속 모든 순간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에요.
특히 롱비치에서 맞는 일몰은
2025년 여름을 기억하게 만들 마지막 장면이 될 거예요.
한 계절의 끝에서, 우리는 고요히 웃고 있었어요.
모든 아름다움은 멀리서 왔다고 느껴졌어요
[요약 정보]
- 밴프 국립공원: 루이스 호수, 록키산맥 절경
- 요호 국립공원: 태카카우 폭포, 원시림 트레일
- 재스퍼: 아서빙하 트레일, 야생동물 관찰
- 케나이 호수: 비밀 호수, 별빛 캠핑존
- 퍼시픽 림 국립공원: 롱비치 일몰, 고래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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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트립포켓 | 여행 아카이브 운영자
2025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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